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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동 우시장 기록화사업(2018)

발간등록번호 51-3170000-000050-01, 출판

​스튜디오독산, 전시

금천구는 오는 11월 10일부터 11월 16일까지 독산동 우시장 상인들을 기록한 <독산동 우시장 사진전 우연;牛緣>을 청년활동공간 스튜디오 독산(금천구 범안로21길 17, 금천빌딩 4층)에서 개최한다. ‘독산동 우시장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금천구 도시재생과에서 주관하고, 디자인하우스 소소원이 기획, 초대작가 김룡과 소소원 김지욱 작가의 사진 100여 점이 전시되며, ‘소정당협동조합’이 후원한다. 본 전시는 사진작가 김룡, 김지욱이 이번 여름 3개월간 우시장을 매일같이 드나들며 수십차례 상인들과 인터뷰하며 촬영한 사진 100여 점을 선보이는 기획전시이다. <독산동 우시장 사진전 우연;牛緣>은 말 그대로 소로 맺어진 인연들에 관한 이야기다. 우시장 상인들과 접점이 없었던 두 작가가 그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부지런히 관계를 맺음으로써 탄생한 작업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이방인의 시선으로 단편적인 우시장의 모습을 기록하는 대신, 촬영한 모든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비로소 카메라를 드는, 멀리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풍경이 아닌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그들이 우시장에서 보내온 세월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손과, 그 손이 쥔 것들에 따뜻한 시선을 담았다.

​장소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사진을 왜곡, 분해-재조합하는 평소의 작업방식을 우시장에도 적용하는 대신, 우시장에서 발견한 사물들이 만들어 낸 순수한 장면에 집중했다. 우시장의 사물은 이미 그 자체로 상인들의 삶이 응축되어 추상화된 삶의 단편이다. 이 오브제를 담는 사진은 그것들이 담고 있는 삶의 이야기를 최대한 왜곡 없이 들려줄 수 있어야 했다. 렌즈는 시야와 가장 비슷한 화각을 사용하고, 사람들의 무의식에 있을 수 있는 어떤 감각-선입견, 혐오, 불편한 감정들-을 배제할 수 있도록 그 특유의 색을 덜어냈다. 우시장의 붉은 조명이 사라지자 비로소 선명히 보이는 오브제가 보낸 시간의 질감에서, 우시장 상인들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들릴 수 있기를. 다시, 이 도시에서 “당신은 지금 무엇이 보이는가?” 

우연
Danny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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